美은행 휘청이자...'대안' 비트코인 3200만원 육박 [코인브리핑]
관리자 등록일 2023.03.14 조회 609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자 가상자산이 피난처가 될 거란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폭등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약 3600만원)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98% 오른 2만4363.9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88% 상승한 3195만5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3.63% 뛴 1678.04달러에, 업비트에서는 0.05% 상승한 220만1000원에 거래된다.
이날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폐쇄가 꼽힌다. SVB에 이어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자 가상자산이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자산시장 연구기관 펀드스트랫의 신 폐럴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비트코인을 믿는 투자 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8%, S&P500지수는 0.15%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45% 상승했다.
차트 분석 전문가인 카터 워스는 “비트코인이 약 15% 폭등해 2만4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상승할 여지가 아직 더 있다”라며 “기술적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수준 또는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조금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514.05포인트로 3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보다 6.54%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3.97% 상승했다.
금일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전일보다 128.78%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26.34% 증가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2.96%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거래대금이 4,234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비트코인(BTC) 종목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3,167만원으로 전날보다 8.48% 상승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룸네트워크(LOOM) 종목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21원으로 전날보다 47.92% 상승했고, 이에 따라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244.63% 상승해 168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