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34% 밀린 3784만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은행 위기 종결설’에 급락했다.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발(發) 은행권 위기가 JP모건 인수에 따라 진화되자 ‘피난처’로 인식됐던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최근 4000만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던 비트코인은 3700만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2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9% 떨어진 378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34% 밀린 378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38% 떨어진 2만813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6% 밀린 24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64% 하락한 24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15% 떨어진 183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급락세는 최근 불거졌던 은행권 위기가 끝날 거란 기대감에서 비롯했다. JP모이 파산한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퍼스트리퍼블릭발 중앙은행 불안감으로 급등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불확실성을 헤지하는 ‘피난처’로 주목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에 안도하며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14%, S&P500지수는 0.04%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11%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