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보다 재정문제 훨씬 심각…정부 연준 방만한 정책”

[블록미디어] 억만장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미국의 부채위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드러켄밀러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마샬 경영학원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의 재정문제는 부채 상한선 문제를 훨씬 초월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재정적 무모함은 마치 공포 영화가 펼쳐지는 것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10년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빠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10년 전에 14개 대학 캠퍼스를 순회하며 학생들에게 미래 세대를 파산시킬 수 있는 급증하는 연방 적자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드러켄밀러는 연설 뒤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래 재정문제 대신 부채 상한에 대해 집중하는 것은 10마일 밖에 200피트 쓰나미가 오고 있는데 눈앞의 30피트 파도를 걱정하는 행위”라고 비유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사회보장,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의료보장)문제라고 설명했다. 의회예산국 추정을 인용해 노인에 대한 정부 지출은 2040년까지 연방 세수의 1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부채상한은 현재 31조 달러인데 미래의 연금지급 부담까지 고려하면 실제 부채는 200조 달러에 달한다고 걱정했다.

드러켄밀러는 바이든 행정부는 잠재적 자금 부족을 처리하려고 미봉책으로 부채상한을 늘리려고 하고, 공화당도 재정확대를 억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드러켄밀러는 연방준비제도(FRB)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방만한 통화정책으로 정부, 은행과 시장의 무모한 행동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준이 여전히 막대한 부채를 보유하면서도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환상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 금리인상은 연준 역사상 최대 실수를 바로 잡으려는 바른 방향이었지만 최근 들어 이를 고수하려는 의지가 흐려졌다”면서 “그동안 이룬 작은 진전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드러켄밀러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수석 전략가 등 30년 동안 헤지펀드 업계에 몸담았다. 1986년부터 은퇴한 2010년까지 그가 운용한 자산의 수익률은 연평균 30%로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