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간대 시총 $200억 감소 … 단기 급등 이용한 이익실현 
#이더리움 선물 하락 … 위험성향 개선으로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기능 지닌 상품통화”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일(현지시간) 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성향 강화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만5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뉴욕 증시가 큰 폭 상승하고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전통 시장의 위험성향이 개선됐음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 뉴욕 시간대 하향 조정을 받은 것은 단기 급등을 이용한 이익실현 매물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욕 시간대 시총 $200억 감소 … 단기 급등 이용한 이익실현 
뉴욕 시간 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1% 늘었지만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586억 달러로 약 30%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4로 탐욕 레벨이다. 전날의 72에 비해 2 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4910.1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2% 올랐다. 그러나 장 초반과 비교하면 약 500 달러 하락한 가격이며 간밤에 기록한 올해 최고치 3만5919.84 달러 보다 1000 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1810.0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6% 내렸다. 이더리움의 최근 24시간 고점은 1873.88 달러로 기록됐다.

BNB는 24시간 전 대비 2.18%, 카르다노는 8.60% 올랐다. XRP는 0.10%, 솔라나 6.45%, 도지코인 0.82%, 트론 0.69% 내렸다. 카르다노를 제외한 주요 코인들은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해 하락했다. 솔라나의 이날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보여진다.


#이더리움 선물 하락 … 위험성향 개선으로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1월물은 3만5100 달러로 0.39%, 12월물은 3만5460 달러로 0.40%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 내년 1월물은 3만5520 달러로 0.20% 내렸다. 이더리움 선물은 큰 폭 하락했다. 11월물은 1820.50 달러로 2.04%, 12월물은 1827.50 달러로 2.19% 각기 후퇴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13으로 0.71%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76%로 5.8bp 떨어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이 끝났다는 베팅과 함께 전날 미국 재무부의 4분기 국채 입찰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약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기능 지닌 상품통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다시 활력을 보이면서 향후 시장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 주리엔 티머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2020년 강세 전망을 되새길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및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을 지향하는 상품 통화”라며 “나는 비트코인을 지수적인 금(exponential gold)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머는 “인플레이션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그리고/또는 통화 공급 증가가 과도한 구조적 체제 기간에 금은 빛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팀의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